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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회원사 가입은

  1. 세제·보증 특례를 주는 제도가 아니라,
  2. 네트워크·정보·교육·제휴 할인 인프라를 사는 것에 가깝고,
  3. 대표·핵심 임원이 행사·정책사업·교육을 적극 활용할 회사라면 회비(연 30만~120만 원)는 충분히 뽑을 수 있지만,
  4. 대외활동도, 정부과제 활용도도 적다면 ‘로고 하나 + 복지몰 아이디 하나’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의사결정 포인트는 “가입 여부”가 아니라 **“우리가 이 인프라를 실제로 쓸 의지가 있느냐”**입니다.

1. 먼저 정리할 것: 협회 가입 vs 벤처기업 인증

많이 섞어서 생각하는데,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 협회 회원 가입
    회비 내고 벤처기업협회 “회원사”가 되는 것.
    가입비 30만 원 + 매출 규모에 따라 연회비(보통 연 20만~120만 원 선)가 붙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얻는 건 네트워크, 정보, 교육, 제휴 서비스 등입니다.
  • 벤처기업 인증(확인)
    법에 근거한 제도라서, 이걸 받아야
    법인세·소득세 감면, 취득세 감면, 보증 한도 확대, 스톡옵션 특례 같은 굵직한 혜택이 열립니다.
    협회가 확인기관 역할은 하지만, 회원이라고 자동 인증되는 건 아닙니다.

즉, 세금·보증·스톡옵션 특례를 노린다면 ‘협회 가입’이 아니라 ‘벤처기업 인증’이 핵심이고,
지금 논의하는 협회 가입의 가치는 네트워크/정보/교육/제휴 관점에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https://www.venture.or.kr/intro.do

 

벤처기업협회

벤처 기업의 투자 및 성장 지원, 글로벌 진출, 인재매칭, 정책지원, 기업간 네트워크 지원

www.venture.or.kr

 


2. 가입했을 때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장점

1) 대표·임원 네트워크와 브랜드 보강

협회에는 수많은 벤처·스타트업·VC가 묶여 있고
신년인사회, 포럼, 세미나, 송년회 등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공동사업(플랫폼 연동, 솔루션 제휴 등)을 염두에 둔 회사라면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비출 수 있는 장이 생깁니다.
  • 회사 소개 자료, 홈페이지, 채용 페이지에 “벤처기업협회 회원사” 로고를 넣어
    동네 중소기업이 아니라 제도권 벤처 생태계에 있는 회사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이 효과는 행사에 실제로 나갈 때만 생깁니다.
바빠서 한 번도 안 나가면 그냥 로고 한 줄입니다.


2) 정부지원사업·정책 정보의 ‘조기 경보 시스템’

정부 R&D, 수출 바우처, 정책자금, 인력·교육 사업은
정보를 빨리 알고 움직이는 쪽이 항상 유리합니다.

협회는 이런 공고와 설명회를 꾸준히 안내하고,
벤처기업에 유리한 제도 변화도 계속 브리핑합니다.

  • 회사 안에 CFO나 전략기획, 정책과제 담당자가 있고
  • “매년 정부과제 1~2개는 꼭 가져오겠다”는 방향성이 있다면

협회 채널을 통해 정보 탐색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교육·온보딩·HR 브랜딩

협회 쪽에서 제공하는 신입/경력 교육, CEO·임원 과정,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일종의 “외주 교육 인프라”로 쓸 수 있습니다.

  • 신입을 꾸준히 뽑는 IT·플랫폼·서비스 회사라면
    자체 교육 커리큘럼을 일일이 설계하기보다
    협회 프로그램을 섞어 쓰는 것이 리소스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 채용공고, 채용 페이지에
    “벤처기업협회 회원사, 벤처기업 인증 기업”을 함께 적어두면
    특히 개발자·기획자·마케터 타깃에게 신뢰도와 안정감을 주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4) 제휴 서비스(복지몰, 신용평가, 금융 우대 등)로 비용 절감

협회 회원사 전용 제휴를 통해 다음 같은 것들이 할인됩니다.

  • 복지몰(건강검진, 가전, 렌터카, 여행 등)
  • 기업 신용·기술평가 수수료
  • 일부 금융 우대(대출금리, 법인카드 등)
  • 인증·보안, 보험, 광고/홍보 등

이미 NICE 평가, ISO, 개인정보 보험, 복지몰을 쓰고 있다면
협회 경로로 갈아타는 것만으로도 연 수십만 원 이상 아낄 수 있는 구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서비스 자체를 거의 안 쓰는 회사라면
체감은 “직원들이 가끔 복지몰에서 싸게 산다”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3. 단점·한계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1) 회비보다 더 중요한 건 “시간”

협회비는 솔직히 말해 회사 단위에서 큰돈은 아닙니다.
문제는 대표와 핵심 인력이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 행사·포럼·세미나에 거의 나가지 못한다.
  • 정부과제나 제휴서비스도 따로 챙길 사람이 없다.

이 상황이면 1년 뒤에 남는 건
로고 한 줄과 복지몰 계정 정도뿐일 가능성이 큽니다.


2) IT·스타트업 중심의 의제 편향

협회의 역사와 네트워크 구조상
아젠다는 아무래도 AI, 플랫폼, 스톡옵션, 규제 혁신, 투자·IPO 같은 쪽으로 쏠리기 쉽습니다.

소프트웨어·플랫폼·바이오 기업은 이 흐름이 딱 맞지만,
제조 OEM/ODM·전통 B2B 중심 회사는
“우리 당장의 업계 이슈”와는 좀 거리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대외 입장·데이터 관리 이슈

  • 정책 건의나 설문에 응하다 보면
    회사 이름이 간접적으로 정책 의견에 엮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통계·자료 작성 때문에 매출, 고용, 투자 데이터를 요구받을 때도 있어
    어디까지 공개할지 내부 원칙을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 부분을 부담스러워하는 회사라면
“그냥 조용히 사업만 하고 싶다”는 쪽과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우리 회사에 맞는지 체크하는 5가지 질문

간단히 아래 다섯 가지 중 **3개 이상 ‘예’**라면, 가입을 검토해 볼 만합니다.

  1. 매년 정부지원사업·R&D·수출바우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
  2. 대표나 C레벨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포럼·행사에 나갈 여유가 있는가?
  3. 신입·주니어 채용이 꾸준하고, 교육·온보딩 체계를 손볼 필요가 있는가?
  4. 신용평가, ISO, 개인정보 보험, 복지몰 등 제휴서비스를 이미 쓰거나 곧 쓸 계획이 있는가?
  5. 2~3년 내 투자유치·IPO·대규모 채용 등으로 벤처 생태계 안에서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가?

반대로 이 질문에 거의 다 ‘아니오’라면,
협회 가입은 상징적 의미 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차라리 벤처기업 인증 자체를 먼저 준비하는 쪽이 재무적으로 훨씬 이득일 수 있습니다.


5. 정리: “가입할까?”보다 “활용할 의지가 있나?”가 핵심

결론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벤처기업협회 회원 가입은 혜택이 자동으로 떨어지는 마법의 제도가 아니라,
잘 만든 네트워크·정보·교육·제휴 인프라에 입장권을 사는 것이다.

  • 그 인프라를 실제로 쓰겠다면 연 수십~백만 원은 금방 회수할 수 있고,
  • 쓸 사람이 없고, 시간도 없고, 정부과제도 안 할 거라면
    가입 이유가 거의 없어집니다.

따라서 의사결정은 “남들도 하니까 우리도 할까?”가 아니라,
향후 2~3년 동안 이 인프라를 어떻게 쓰겠다는 그림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시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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