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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만 보면 돌아서는 아이, 어떻게 먹일 수 있을까요? 미트볼, 계란말이, 채소전 등 채소를 ‘맛있게 숨긴’ 반찬으로 아이의 편식을 자연스럽게 줄여보세요. 함께 만드는 즐거움도 더해집니다.

 

🥕 아이가 채소를 먹지 않아서 걱정이라면

편식 중에서도 유독 많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게 바로 채소죠.
“색이 이상해.”
“풀 냄새 나.”
“입에 넣자마자 뱉어요.”
저도 이런 말을 수없이 들으며 매끼 고민이 깊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채소를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이 가득한 채소는
아이의 키, 면역력, 장 건강에 꼭 필요한 음식이니까요.

그래서 고민 끝에 찾은 방법은 바로
채소를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숨겨주는 요리법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이와 함께 직접 해보고 효과를 본
숨은 채소 반찬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1. 다진 채소 듬뿍 미트볼

재료: 다진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 다진 양파, 당근, 브로콜리, 달걀, 빵가루,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채소는 믹서에 갈아도 좋고, 아주 잘게 다집니다.
  2. 고기, 채소, 달걀, 빵가루를 모두 넣고 반죽합니다.
  3. 동그랗게 빚어 구워주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완성.

고기 안에 채소가 보이지 않으니 거부감이 없고,
달콤 짭조름한 양념을 곁들이면 밥반찬으로 최고입니다.

: 처음에는 고기 비율을 높이고, 익숙해지면 채소 비율을 늘려보세요.


2. 무지개 야채 계란말이

재료: 달걀 3개, 당근, 부추, 파프리카, 우유 한 스푼,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채소는 최대한 곱게 다집니다.
  2. 달걀과 채소, 우유, 소금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3. 약불에서 천천히 계란말이를 말아가며 익힙니다.

채소가 알록달록하게 들어가서
보기에도 예쁘고, 계란에 가려져서 채소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이도 “무지개 계란말이야?” 하면서 흥미를 가집니다.

: 당근, 시금치, 옥수수 등 아이가 좋아하는 색감 위주로 섞으면 더 좋아해요.


3. 컬러풀 채소전

재료: 애호박, 양파, 파프리카, 부추 등 남은 채소, 부침가루, 물

만드는 법

  1. 채소는 얇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2. 부침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듭니다.
  3. 팬에 작고 동그랗게 한 숟갈씩 떠서 부쳐냅니다.

노릇하게 부쳐낸 전은 튀김처럼 바삭한 식감에 아이도 부담 없이 잘 먹습니다.
마요네즈나 케첩 한 점 찍어주면 완식률이 확 올라갑니다.

: 반죽에 치즈나 계란을 조금 넣으면 더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 아이가 ‘즐겁게’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무리 영양 만점인 요리라도
“먹어봐, 몸에 좋아”라고 강요하면 거부감만 커지기 마련입니다.
대신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재료를 만지고, 냄새 맡고, 색을 보고
직접 요리를 경험하게 해보세요.

예쁜 접시에 담아 “네가 만든 거야”라고 말해주면
스스로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편식은 ‘억지로 먹이기’보다 ‘재미있게 먹이기’가 더 효과적입니다.


💡 마무리하며

아이의 채소 편식, 한두 번 요리로 해결되진 않겠지만
조금씩 노출하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경험이 쌓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먹는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오늘은 보이지 않게 채소를 숨기는 요리
아이의 첫 ‘채소 한입’을 이끌어보시는 건 어떠세요?